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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대변 회항’, 비행중 여객기 화장실 변기 넘쳐…

입력 | 2015-03-16 12:01:00



여객기가 비행 중 지독한 화장실 냄새 탓에 회항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텔레그래프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8시 15분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이륙해 두비이로 향하던 브리티시 항공의 BA105편이 출발 30분 만에 기수를 돌렸다.

한 승객이 이륙 직후 화장실에서 ‘큰 일’을 봤는데, 변기가 고장 나 물이 넘치면서 대변 냄새가 진동을 한 것.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기장은 결국 회항을 결정했다.

문제의 여객기에 타고 있던 영국 지방의회 의원 아비섹 사치데브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타고 있던 여객기가 화장실 변 냄새 때문에 히스로 공항으로 돌아왔다. 다음 비행기까지 1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기장이 기내방송을 통해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는 액체 상태의 대변 배설물 때문”이라며 “비행기의 기술적인 결함 때문에 회항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기장이 “승무원들이 화장실 오물 악취를 막지 못했으며 위생과 안전을 고려해 회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영국항공 대변인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매우 죄송하다”며 “승객들이 호텔에서 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다음날 오후 1시가 되어서야 두바이 행 여객기에 다시 몸을 실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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