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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14년도 스마트폰 사업 ‘고전’에 답답한 실적

입력 | 2015-01-29 12:02:00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력사업이 고전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9일 삼성전자 2014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6조2100억 원, 25조3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조4800억 원(9.83%), 영업이익은 11조7600억 원(31.9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은 직전분기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이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조7300억 원, 영업이익 5조2900억 원을 달성했다. 3분기 보다 매출 5조2800억 원(12.13%), 영업이익 1조2300억 원(30.30%)이 오른 것.

사업별로 보면 CE(소비자가전)부문은 2013년 4분기와 동일한 14조27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매출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29.34% 줄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연말 성수기 효과로 UHD·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40%나 늘어난 영향이 컸다.

IM(모바일)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액은 27조600억 원(19.49%), 영업이익은 10조4000억 원(41.67%) 감소했지만, 3분기에 비해서는 매출(6.96%)과 영업이익(12%)이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갤럭시 노트4의 글로벌 확산 등으로 하이엔드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평균판매가격(ASP)가 상승했고 유통재고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전분기 대비 스마트 폰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실적은 다소 개선됐다”고 말했다.

4분기 평균판매단가(ASP)는 상승했다고 발표했지만 IM사업부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03%로 2013년 17.98%에 비해 크게 줄었다. 2013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16.14%였지만 2014년 4분기는 절반정도인 7.46%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반도체가 포함된 DS(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메모리 시장의 활황으로 39조7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3년 대비 2조2900억원(6.12%) 증가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또한 2013년 6조8900억원에서 1조9000억원(27.58%)으로 큰 폭 상승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매출과 영업이익은 13.77%, 77.85% 낮아졌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