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혜성 착륙
'탐사로봇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유럽우주기구의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 착륙에 성공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는 12일 “로제타 탐사선에 탑재된 100㎏의 탐사로봇 필래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얼음 표면에 착륙한 이후 필래로부터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12일 오후 4시3분(한국시각 13일 오전 1시3분)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무게 3t의 로제타는 대체로 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내행성들에 근접비행(플라이바이)해 이들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도를 붙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혜성의 핵은 모래와 암석이 섞인 얼음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탄생 과정과 지구의 물, 생명의 기원을 파악할 단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A는 필레의 배터리가 유효한 이틀 반 동안 혜성 표면을 파고 내부의 물질을 분석하는 등의 탐사를 실시한다.
한편 우주 탐사 역사의 가장 큰 ‘도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번 혜성 탐사에는 총 13억 유로(약 1조7800억 원)가 들었고 준비와 항해에 20년 이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