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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게임빌, 해외시장서 통했다

입력 | 2014-11-06 06:55:00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사 컴투스와 게임빌이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나란히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컴투스의 해외 매출을 견인한 자체 개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사진제공|컴투스


■ 국산 모바일게임의 진화

수출 선봉장 컴투스, 3분기 매출 868억
‘서머너즈 워’·‘낚시의 신’ 등 흥행에 성공
게임빌도 매출 425억…전년대비 102%↑
‘다크어벤저2’·‘엘룬사가’ 해외공략 박차

국산 모바일게임이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사인 컴투스와 게임빌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오래 공들여 온 해외시장 개척의 열매는 컸다. 향후 두 형제 회사는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여기에 다른 게임사들도 신 시장 개척에 욕심을 내면서 ‘모바일게임 한류’가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컴투스·게임빌 3분기 실적 훨훨

국산 모바일게임의 해외수출 선봉장인 컴투스는 3분기에 매출 868억원, 영업이익 460억원, 당기순이익 40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38%, 4만5980%, 3165% 증가한 수치.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02%, 166%, 192% 높아졌다.

이 같은 호실적은 해외 수출 부문이 견인했다. 컴투스의 3분기 해외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6% 늘어난 693억원.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비중이다. 자체 개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낚시의 신’ 등이 세계 시장에서 큰 흥행을 한 결과다.

게임빌은 3분기에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02%, 78%, 449%, 전 분기와 비교해선 28%, 56%, 185%가 늘어난 수치다. 게임빌도 해외에서 1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

● 해외시장 공략 가속도

두 회사는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흥행 속도를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브랜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일본과 대만에서는 TV광고를 내는 등 주요 거점에서 대규모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또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과 같은 미개척 시장 진출과 각 해외 법인을 통한 운영체계 구축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게임빌의 경우 4분기에 ‘다크어벤저2’를 필두로 ‘엘룬사가’, ‘마크오브더드래곤’ 등을 해외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국내서 큰 인기를 누렸던 ‘별이되어라!’와 인기 역할수행게임(RPG) 브랜드 ‘제노니아 온라인’의 해외 시장 대응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게임빌은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 중국 현지 법인에 이어 동남아와 유럽 거점까지 추가하면서 세계 권역별 투자를 강화하는 등 글로벌 게임사로의 위상을 다질 계획이다.

국산 모바일게임이 해외 시장에 속속 연착륙하면서 다른 게임사들도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넥슨은 최근 북미 법인 넥슨M을 통해 ‘영웅의 군단’의 북미 및 유럽 지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도 ‘격추왕’을 미국의 유통사 카밤을 통해 론칭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시작했다.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공략 중인 NH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유니티 코리아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기도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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