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형 강소기업 육성방안 발표… 매출-수출비중 따라 도약-성장 나눠 단계별 맞춤 지원으로 경쟁력 확보… 2017년까지 100곳으로 확대 방침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방안’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책을 통해 현재 63개로 추산되는 히든챔피언 기업을 2017년까지 100개로 늘린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만한 후보기업을 키우기 위해 지원 체계를 크게 손질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강소기업’(중기청) ‘월드클래스 300’(중기청) ‘글로벌 강소기업’(산업부) 지원 등 부처별로 운영하던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으로 통합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현재 634개인 히든챔피언 후보기업이 2017년까지 1150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학자 헤르만 지몬이 만든 히든챔피언 기준을 한국 실정에 맞게 새롭게 마련했다. 3년 평균 매출 100억 원 이상인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이상 △3년 평균 매출 대비 R&D비 비중이 2% 이상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앞으로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분류된다.
또 내년에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경제단체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히든챔피언 육성·지원 협의체’를 만들어 히든챔피언 육성과 지원 정책을 총괄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이번 대책은 한국 현실에 맞는 히든챔피언 기준을 새로 정립하고 흩어져 있던 정부의 지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통합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