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67억 ‘역대 최고’… 유가하락-신규노선 확대 겹호재 저비용항공업계 점유율 증가세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7∼9월)에 매출액 1436억 원에 167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5.8%, 영업이익은 32.9% 각각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240억 원, 영업이익은 126억 원이었다.
올해 제주항공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780억 원, 영업이익은 197억 원으로 올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5000억 원과 영업이익 2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선과 국제선의 매출 비율은 4 대 6 정도다.
원가 절감은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유가가 낮아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항공기가 12대에서 16대로 늘면서 매출원가율이 84%에서 83%로 낮아졌다.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33단계로 나뉘는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가격이 내려가면서 다음 달에는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11단계가 적용된다. 제주항공은 2005년 1월 창립 후 9년 8개월 만인 올해 9월 임직원 수 1000명을 돌파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은 매출액 등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김미숙 한국항공진흥협회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들이 올해 4월 국내선 점유율 50.0%를 기록한 뒤 계속 월별 점유율이 절반을 넘고 있다”며 “9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49.9%로 연간 기준으로 올해 처음 50% 돌파가 거의 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