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과 통합관련 全직원 설문… 노조측 조사결과와 정반대 결과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추진 중인 외환은행의 거의 전 직원이 노조가 회사 측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은행이 당초 합의대로 2년 반 뒤에 통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응답한 직원은 10명 중 한 명에 그쳤다.
외환은행은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7.7%가 ‘의제와 관계없이 노사 간 조속한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21, 22일 이틀간 외환은행 인트라넷을 통해 진행됐다. 전체 직원(7470명)에서 휴직자, 휴가자, 파견자 등을 제외한 5846명 중 5185명이 설문에 응했다.
설문조사에서 ‘2년 반 후 통합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응답한 직원은 10.8%에 그쳐 대다수 직원들이 통합 시기를 앞당기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과의 성공적인 통합 방법에 대해서는 97.9%가 노사 간 대화와 협상에 의해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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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사측이 밝힌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가 기명식으로 이뤄져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21일 ‘응답자의 88.1%가 하나은행과의 조기합병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