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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김기현 시장 “울산을 동북아 오일시장 중심지로”

입력 | 2014-10-01 03:00:00

UAE 등 4개국 돌며 사업설명회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집중육성”




김기현 울산시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달 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사업’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동북아 오일허브가 울산의 신성장 동력 산업임을 재확인했습니다.”

김기현 울산시장이 30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9월 22일부터 일주일간 세계 3대 오일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 4개국을 방문한 뒤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다.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정유·석유화학, 조선산업을 더욱 고도화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과 함께 동북아 오일허브를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김 시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이면 울산은 금융산업과 서비스 산업도 병행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번 순방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사업의 개요와 울산만의 강점, 사업 전망 등을 홍보했다. 9월 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스위스의 세계적이 원자재 트레이드인 글렌코어와 오일가격 평가회사, SK와 에쓰오일 등 국내기업 현지법인, 그리고 보팍과 오드펠 등 글로벌 탱크터미널 운영사 등 54개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석유가격평가기관인 OPIS의 아시아지역사업개발이사는 11월 중 울산형 석유거래가격시스템 개발과 오일허브 연관 금융기능 육성 방안 등에 대해 울산시와 논의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귀국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열린 월간업무계획 회의에서 “한국석유공사나 울산항만공사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한다고 울산시가 제3자가 되어선 안 된다”며 “울산시가 주체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시장은 “울산의 미래 신성장 핵심전략 프로젝트인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사업이 에너지 분야 창조경제의 성공사례가 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 동북아 오일허브(Oil-hub) : :

정 부가 정유공장이 밀집한 울산과 전남 여수에 대규모 석유저장시설을 건설해 동북아 석유 거래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사업. 총 2조 원을 투입해 울산과 여수에 2020년까지 연간 최대 4억 배럴의 석유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총 3660만 배럴(울산 280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을 건설한다는 것. 현재 미국 텍사스 주 걸프 연안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및 로테르담, 싱가포르 등이 ‘세계 3대 오일허브’로 꼽힌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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