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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융 실적낮은 은행, 정책자금 지원 줄이겠다”

입력 | 2014-08-28 03:00:00

신제윤 금융위장 “독하게 감독”




“기술금융에 동참하지 않으면 정책 당국자든 시중은행이든 자리를 떠나야 합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은 27일 경북 칠곡군 대구은행 칠곡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소 벤처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기술금융은 한국 금융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기술금융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은 ‘아웃’”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을 통한 기술신용대출을 꺼리자 압박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신 위원장은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은 전장에 나서기 전 탈영병의 목을 쳤다”며 “시중은행이 기술금융에 참여하지 않아 은행 경영평가 혁신지표에서 나쁜 점수를 받으면 이를 공시해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기술금융 실적이 저조한 은행에는 정책자금 지원 규모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원칙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기술금융 현장을 방문하고 시중은행들의 기술금융 실적도 굉장히 짧은 주기로 확인하겠다”며 “독한 신제윤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27일부터 이틀간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와 대구 기계부품연구원, 전북대 창업보육센터 등을 방문해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