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투기, 이라크반군 사흘째 공격… 쿠르드軍, 반격나서 마을 2곳 탈환 알말리키 총리 3선 연임 강행에… 대통령, 새 총리 지명 정면충돌 쿠데타 발발 우려 등 정국 혼란
미 중부사령부는 10일(현지 시간) 전투기와 무인기들을 동원해 KRG의 수도 아르빌을 공격하는 반군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5시간 동안 모두 5차례 이어진 이날 공습으로 반군 무장차량 여러 대와 박격포 진지가 파괴됐다. 미국은 또 IS의 살해 위협을 피해 소수종파 야지디족이 고립돼 있는 신자르에도 전투기와 무인기를 출격시켰다.
IS 공세에 밀리던 쿠르드군은 미군의 공습에 힘입어 이날 아르빌에서 45km 거리에 있는 마크무르와 그와이르 등 2개 마을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쿠르드군의 슈르코 파티흐 준장은 “미군의 공습 지원에 자극을 받아 몇 주간의 후퇴 끝에 이뤄낸 승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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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알말리키 총리는 10일 0시 긴급 TV 연설을 통해 마숨 대통령이 자신을 총리로 지명하지 않아 헌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설을 전후해 주요 정부기관과 외교사절 건물이 들어선 ‘그린존’ 등 수도 바그다드 시내 곳곳에는 알말리키 총리를 지지하는 특수부대와 시아파 무장대원들이 집중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 쿠르드군 대변인은 “우리 모두 쿠데타를 걱정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호주 시드니를 방문 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알말리키 총리가 물을 휘젓지 않길 바란다”며 “이라크의 민주주의를 위해 지금 이 순간 군대가 투입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공습으로 미국 본토가 IS의 보복 테러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테러 전문가인 세스 존스 씨는 10일 시사주간 타임 온라인판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IS 공습 결정으로 그렇잖아도 오래전부터 미국을 위협해 온 IS의 미국 본토 타격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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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