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난안전硏 분석 보고서
2020년 여름 폭염이 30일 넘게 지속돼 평소보다 1만여 명이 더 사망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상청의 폭염주의보 기준은 33도 이상 최고기온이 이틀 이상 연속될 경우 발효된다.
안전행정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0년 발생 가능한 폭염 예측 시나리오를 정리한 ‘미래 안전 이슈’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2020년 여름 시작일이 빨라지고 30일 이상 비 없는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런 더위가 한 달간 계속되면 세균성 질환, 면역력 저하 등으로 평균 사망치보다 1만 명 이상이 더 사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7, 8월 평균 사망자 수는 월 1만8000여 명이다. 2020년 여름에는 폭염이 한 달간 지속될 경우 이 수치보다 사망자 수가 1만 명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악의 폭염 사례로 기록된 1994년에는 7월 16일부터 29일까지 14일간 폭염주의보가 지속되면서 7월 평균 사망자 수보다 1700여 명이 더 사망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