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한 이후 한국이 일본에 세우고자 하는 위령비 추모비가 수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에 따르면 나가사키(長崎) 시 평화공원에 올해 여름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가 설립될 예정이었다. 시 측이 우호적이었기 때문에 민단은 현재 위령비를 다 만들어둔 상태다.
하지만 극우 성향의 일본 신문이 올해 2월 ‘나가사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강제동원과 학살 기술’이라는 제목을 달아 보도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극우단체들이 나가사키 시에 항의해 위령비 건립 작업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