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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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전 5이닝 홈런 포함 9피안타 6실점
‘팀 타율 0.293’ 1위 팀…테이블세터에 뭇매
LA 다저스 류현진(27·사진)이 콜로라도의 무차별 ‘닥공’(닥치고 공격)에 무너졌다. 또다시 낮 경기 및 홈구장 징크스에 눈물을 흘렸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 9안타를 맞고 6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류현진은 시즌 2패(3승)째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2.12에서 3.23으로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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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는 그동안 쿠어스필드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원정에 가서도 불방망이가 식지 않아 팀타율도 0.293으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디트로이트와 무려 0.018이나 차이가 난다. 특히 테이블세터와의 대결에서 일방적으로 밀린 것이 류현진의 시즌 2패로 직결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4할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1번 찰리 블랙먼은 2루타 1개를 포함해 2타수 2안타에 사구까지 얻어내 3번 모두 출루했다. 2번 브랜든 반스는 2안타를 치며 류현진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여러 차례 눈부신 수비 실력을 뽐낸 3루수 아레나도도 2안타로 활약했고, 조시 러틀리지는 6회초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3점포로 연결시켜 류현진을 KO시켰다. 평소와는 달리 시속 90마일(145km)을 밑도는 위력 없는 직구로는 로키스 타선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드러난 일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콜로라도전서 패한 뒤 “제구가 높게 되면서 장타를 맞았다. 컨디션은 문제가 없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안 좋았던 날”이라고 말했다. 또 올 시즌 홈경기와 4일 휴식 후 부진에 대해서도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평소보다 직구가 예리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등판할 때마다 최상의 투구를 펼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류현진을 다독였다.
LA(미 캘리포니아주)|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