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사이트에 10만 청원운동… 고종 황제지보 등 포함 11점
4월 말로 조율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미 정부가 보유 중인 11점의 한국문화재를 반환해 달라는 미주 한인사회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미 워싱턴 한인들은 13일 백악관 청원사이트인 ‘위 더 피플’에 ‘한국 문화재-조선시대 어보(御寶·왕실 공식도장) 회수’라는 제목으로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한 달 안에 10만 명이 서명하면 백악관은 공식 입장을 표명해야 하므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14일에는 김정광 미주불교문화원 원장과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이 미 연방의회 상원 외교위원장인 로버트 메넨데즈 의원(민주·뉴저지)을 만나 미 국토안보부가 보관 중인 11점의 조선시대 문화재들을 돌려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김 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메넨데즈 의원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만큼 영향력 있는 인물로 한인커뮤니티가 탄탄한 뉴저지 출신 의원”이라며 “서한을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