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함께하는 제10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16개국 54명 18일부터 본선 경연
1996, 2008, 2011년에 이어 피아노 부문으로 네 번째 열리는 이번 콩쿠르에는 21개국 142명의 젊은 피아니스트가 지원했으며 이 중 예비심사를 통과한 16개국 54명(국내 23명, 해외 31명)이 열띤 경쟁을 벌인다. 예비심사에 참여한 임종필 한양대 음대 교수는 “지원자들의 실력과 경력이 눈에 띄게 향상돼 예비심사 통과자 수를 적정 수준에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올해 참가자 중에는 예년에 비해 세계 유수의 국제콩쿠르 입상자 출신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브루노 블라헤크(28·크로아티아)는 2009년 스페인 리카르도 비냐스 콩쿠르, 2010년 프랑스 알렉산더 스크랴빈 콩쿠르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세라 대니슈푸어(27·미국)는 2007년 미국 윌리엄 카펠 국제콩쿠르 2위에 오른 바 있다. 미하일 스보로프(30·러시아)는 2012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콩쿠르 2위 입상자다.
심사위원석에는 세계 피아노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명연주가와 교육자들이 대거 포진한다. 심사위원장은 문용희 미국 피바디음악원 교수가 맡았다. 파리 고등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프랑스의 미셸 베로프는 드뷔시 해석의 권위자로서 EMI 레이블로 50장 이상의 음반을 발매해 피아노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런던대 교수인 영국의 해미시 밀른도 하이피리언 레이블로 숱한 명음반을 발매해 왔다.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국립음대 교수이자 스타인웨이 공식 아티스트인 이탈리아의 파비오 비디니도 친숙한 얼굴. 줄리아드음악원 피아노학과장인 요헤베드 카플린스키, 빈베토벤국제콩쿠르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한 오스트리아의 얀 이라체크, 미국 이스트먼음대 교수인 러시아 출신 나탈랴 안토노바, 일본 쇼와음대 피아노 학과장인 에구치 후미코, 중국 중앙음악원과 상하이음악원 학장을 역임한 유잉,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지낸 임종필 한양대 교수,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은상 출신인 백혜선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거리 중 하나는 처음 주어지는 ‘특별상’. 콩쿠르 지정곡 중 하나인 베토벤 소나타를 가장 잘 연주한 참가자에게 상금 5000달러를 지급한다.
심사위원들이 직접 진행하는 마스터클래스도 마련했다. 21, 25, 28일 서울 서초동 모차르트홀에서 열린다. 12일까지 e메일(mozart@mozarthall.co.kr)로 신청.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