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채병용. 사진제공|SK 와이번스
넥센과 연습경기 3이닝 3K 무실점 호투
채병용(32·SK·사진)의 신무기 너클볼이 이제는 실전용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채병용은 1일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연마한 너클볼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압권은 3회 마지막 타자 강지광을 상대할 때였다. 강지광은 채병용의 너클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채병용은 2월 23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도 2이닝 동안 3개의 너클볼을 구사하며, 꾸준히 실전테스트를 해왔다.
팀 후배 윤석주는 채병용을 “디키 형님”이라고 부른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 너클볼러 RA 디키(토론토)의 이름을 본 딴 것이다. 동료들도 그의 너클볼을 인정하다는 의미다. 채병용은 “그간 직구·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했는데, 타자를 혼란하게 하는 또 하나의 구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키나와|전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