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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 이기석 “꿈꾸는 것 같다”…몬스터짐 스타파이널포 현장 찾아

입력 | 2014-02-05 21:50:00


이기석

이기석 몬스터짐 스타파이널포

'전설의 게이머' 쌈장 이기석(34)이 10여년만에 카메라 앞에 모습을 보였다.

이기석은 5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 e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1 대회 '몬스터짐 스타 파이널포' 대회 현장을 찾았다.

이기석은 신주영-김창선 등과 더불어 '한국 스타크래프트의 0세대 게이머'로 꼽힌다. 공식적으로 남은 이기석의 기록은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시초로 평가되는 '99프로게이머코리아오픈' 3위가 전부다.

이날 몬스터짐 스타파이널포 해설진의 요청에 따라 인터뷰에 응한 이기석은 먼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넥슨 아레나를 가득 메운 팬들은 실로 오랜만에 보는 이기석에게 환호를 보냈다.

이기석은 한때 게임계에서조차 이렇다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게임계를 떠나 있었다. 이기석은 "은퇴 후 일본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타국이니까 마음이 힘들었는데, 기댈 곳이 있어서 좋았다"라면서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석은 "부모님을 따라 한국으로 왔다. 지금은 성당을 다니고 있다"라며 "이런 자리에 오니까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e스포츠를)편하게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즐길 수 있어 좋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기석은 이날 후배 프로게이머들로부터 어렵게 연락이 닿아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석은 해설진의 "이기석 선수가 프로게이머 시대를 열었다"라는 말에 "제가 너무 한 게 없다. 사실 먹튀를 한 것 같은데"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기석 몬스터짐 스타파이널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기석 몬스터짐 스타파이널포, 이기석 진짜 오랜만인 듯", "이기석 몬스터짐 스타파이널포, 쌈장 이기석 어릴 때의 로망이었다", "이기석 몬스터짐 스타파이널포, 인터넷은 코넷으로 접속하라 우아아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몬스터짐 중계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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