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동안 빠짐없이 올려… “伊본사 방침… 이유는 알수 없어”카르티에-티파니 움직임 주목
이탈리아의 보석 브랜드인 불가리가 4일부터 보석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샤넬과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들이 지난해 말부터 패션 잡화 제품의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보석 브랜드까지 가격 인상에 가세하면서 전체 패션 시장에 가격 인상 도미노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불가리의 가격 인상 대상은 커플링으로 인기가 높은 ‘비 제로 원(B Zero 1)’ 등 보석 제품 20개다. 불가리가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지난해 2월 평균 8% 인상한 이후 1년 만이다. 인상 폭은 평균 2% 정도이지만, 개별 제품의 인상 폭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브랜드의 가격 인상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가방과 시계 제품은 이번 가격 인상 대상에서 빠졌다.
불가리의 한국 지사인 불가리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본사(이탈리아)의 방침대로 진행하는 것일 뿐”이라며 “가격 인상의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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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