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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와 이슈…한국영화 소재가 진지해졌다

입력 | 2013-12-16 07:00:00

실화와 이슈를 다룬 ‘변호인’(윗사진)과 ‘소수의견’. 사진제공|위더스필름·하리마오픽쳐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린 ‘변호인’ 첫단추
용산참사·황우석 사건 등도 줄줄이 영화화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를 통해 이슈를 담아내는 영화들이 잇따라 등장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겪은 1980년대를 그린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18일 개봉)은 시작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좀 더 집요하게 사회적 문제를 파고든 영화가 잇달아 나온다.

배우 윤계상과 김옥빈이 주연해 내년 1월 개봉하는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부조리한 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실제 지명은 쓰지 않았지만 영화는 2009년 1월 서울 용산구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민과 경찰 사이에서 벌어진 화재사고가 만든 ‘용산참사’를 그리고 있다.

배우 박해일과 임순례 감독이 만나 내년 초 촬영하는 ‘제보자’도 관심을 끈다. 여전히 뜨거운 이슈인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를 다룬 이 영화는 연구진과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사이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을 기본 뼈대로 삼았다. 연구의 진위를 파헤치기 보다는 ‘누구나 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외침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이 밖에도 대기업 반도체공장 직원들의 백혈병 피해를 그린 영화 ‘또 하나의 가족’ 역시 내년 2월6일 개봉할 예정. 한동안 뜸했던 사회성 짙은 영화들이 제작에 활개를 띄면서 스크린도 소재의 다양성으로 풍성해지고 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단순하게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는 데서 끝나지 않고 관객에게 새로운 판단 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 영화들과 차별화를 이룬다”고 짚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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