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기관도 함께… 5600명 이동도로-주차시설-교통편 대폭 확충
대한민국의 ‘행정지도’가 바뀐다. 조선왕조가 1394년 한양(서울)에 도읍을 정한 지 600여 년 만에 중앙정부 핵심 행정기관 대부분이 세종시로 둥지를 옮기고 있는 것. ‘국가균형발전과 국민 대통합 선도’를 위해 마련된 세종시는 이제 ‘행정의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세종시에는 13∼29일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6개 중앙 부처와 10개 소속 기관이 이전한다. 지난해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에 이어 2단계 이전이다. 이번에 이전하는 공무원은 5600여 명. 이로써 세종시 공무원은 1만여 명에 달한다. 내년에도 법제처와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이 3단계로 이전한다.
12일 세종청사 주변은 쌀쌀한 날씨에도 손님맞이 채비에 분주했다. 행복도시건설청 등 관계 기관 직원들은 이전할 공무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이전지원종합센터를 개설하는 등 휴일 없이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소통 공간이 될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이미 지난달 준공됐다. 센터에는 행정·교육·문화·복지·체육시설 등을 통합 설치해 주민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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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선 국무2차장은 “내년 2단계 이전으로 세종청사 시대가 본격화된다. 관계 기관들이 긴밀히 협조해 해당 공무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