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에게 쓰는 ‘여보’라는 호칭을 여성이 쓰는데도 의원이 그대로 따라 했다. 단순한 장난기라고 보기에는 왠지 좀 느끼하다. 이들의 대화 내용이 다시 카톡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가면서 온갖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사생활에 관한 가십성이라서 메이저 언론이 보도를 주저하는 사이에 카톡 페이스북 같은 SNS로 전달된 것이다. 동시다발로 이뤄지는 SNS의 빠른 전파력을 실감할 수 있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올해 3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여자 누드사진을 보다가 딱 걸린 적도 있다. 지난해에는 한선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이뻐…. 오늘은 어떻게 해서라도 너무 늦지 않으려고 하는데’라는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의원들의 몸은 국감장에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있는 모양이다. 더욱이 이번에 사고를 낸 의원은 한창 의정활동에 열과 성을 쏟아야 하는 초선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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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수 논설위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