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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동아일보] 무조건 길고 볼 일이다 소이현 이태란이 선택한 ‘코트의 조건’

입력 | 2013-11-21 15:44:12




무릎을 지나 종아리를 덮는 롱 코트가 런웨이를 점령했다. 아우터가 길어진 만큼 이너는 무릎 위로 잘라냈다. 무슨 얘기인지 잘 와닿지 않는다면 만화 영화 ‘은하철도 999’ 속 여주인공 메텔을 떠올려 보라. 쉽게 말해 미니 원피스와 롱 코트 두 가지 아이템이면 올 겨울 감각적인 룩을 완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외에서는 코트 단추를 모두 채워 단정하게, 실내에서는 어깨에 툭 걸치듯 연출해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살려도 좋다. 키가 작은 편이라면 굽이 있는 하이힐이나 부츠를 선택해야 길어 보인다.  




소이현
눈처럼 새하얗고 긴 코트는 우아함의 극을 달린다. 이너로는 짙은 와인색 미니 원피스를 입어 코트와 대조를 이뤘다. 몸에 착 달라붙는 원피스는 군데군데 셔링을 잡아 자연스런 실루엣을 만들었다. 일자로 뚝 떨어지는 반듯한 롱 코트 덕분인지 사선으로 잘라낸 원피스 헴라인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원피스에 맞춘 붉은 립스틱까지 매혹적인 분위기를 가득 풍긴다.




이태란
소이현이 매혹적이었다면, 이태란은 도시적인 분위기로 시선을 끌었다. 원피스와 코트는 그레이 톤으로 통일해 차분하고 정돈된 인상을 심어줬다. 단색의 간결한 미니원피스는 세로 절개라인을 넣어 우아한 품격을 살리고, 종아리를 덮는 울 소재 코트를 더해 멋과 실용성 모두 챙겼다. 어깨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코트에 백을 매는 건 번거로운 일이다. 그녀는 풍성한 술이 달린 클러치로 백을 대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윤지
블랙을 필두로 다양한 소재를 섞은 그녀의 위트는 생각보다 깜찍했다. 시폰과 가죽, 모직으로 이어지는 옷의 흐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 겨울에 하늘하늘한 블라우스가 웬 말인가 하겠지만, 가죽 스커트로 하의에 무게감을 주고 두툼한 모직 롱 코트까지 챙겨 입으면 얘기는 달라진다. 브라운 바탕에 블랙 체크 무늬가 들어간 롱 코트는 올 블랙 룩에 통일감을 줬다. 코트 칼라 부분을 시폰 소재로 장식해 블라우스와 조화를 이룬 것도 높이 살만한 점이다.



글·안미은<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labri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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