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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MVP’ 박병호 “이승엽 선배 잠자리채 재연할 것…40홈런 도전”

입력 | 2013-11-04 17:49:00

타자부문 4관왕과 시즌 MVP를 차지한 넥센 박병호가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박병호 MVP 40홈런

한국프로야구 2년 연속 시즌 MVP를 차지한 넥센 박병호(27)가 'Again 이승엽'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박병호는 4일 오후 강남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정규 시즌 MVP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기자단 유효표 98표 중 84표를 얻어 MVP를 수상했다.

박병호는 "반짝이라는 말을 듣기 싫어 올해 더 열심히 했다. 올시즌에도 MVP를 받아서 지난해가 '반짝' 활약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한 것 같아 기쁘다"라며 "이승엽 선배가 잠자리채 열풍을 만들었듯이 후배들이 그런 모습을 재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일단 눈앞의 목표인 40홈런에 도전하겠다"라는 당당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병호는 "올시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는데, 도와주신 넥센 구단 프런트 분들, 선수들 눈높이에서 저희를 이끌어주신 염경엽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분들, 사랑하는 가족들과 저를 도와주는 100점짜리 아내에게 모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올시즌 128경기 전 경기에 4번타자로 선발 출장, 타율 0.318 장타율 0.602 37홈런 143안타 117타점 91득점 10도루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박병호는 지난해에 이어 장타율과 홈런, 타점을 석권한데다 올시즌에는 득점에서도 1위에 올라 4관왕이 됐다.

2년 연속 시즌 MVP 수상은 선동렬(1989년~1990년), 장종훈(1991년~1992년), 이승엽(2001년~2003년)에 이은 역대 4번째다. 이날 2년 연속 시즌 MVP 수상으로 박병호는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박병호 MVP를 접한 누리꾼들은 "박병호 MVP, 올해는 안타도 잘치고 홈런도 잘치고 가장 무서운 타자였음", "박병호 MVP, 이대호도 그렇고 이름에 '호' 자가 들어가야 잘 치나", "박병호 MVP, 올해는 완벽한 한 해였다고 봄", "박병호 MVP, 내년에는 삼성도 이기고 우승까지 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박병호 MVP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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