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동아, 차세대 공대리더 - 지식재산리더 60명 설문조사
체계적인 진로 멘토링 부문 학과로 꼽힌 포스텍 생명과학과 학생들이 실험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텍 제공
대학 입시철 진학을 앞둔 학생과 부모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한다. 진로가이드를 뒤져 보기도 하지만 진면목을 알아내기 쉽지 않다. 교수진과 연구실적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자랑하고 있어 이를 통해 옥석을 가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들어 이공계 학과들은 ‘연구 중심’을 강조하고 있어 학부 교육보다 대학원 과정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과학동아는 얼마 남지 않은 대학 입시철을 맞아 공학계열에 한정해 ‘학부생 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학과를 선정했다. 커트라인, 취업률 등 객관적 자료보다는 직접 교육받는 대학 구성원들의 평판 조사 방식을 택했다. 대학 및 학과 평가의 잣대로 쓰이는 ‘수치’보다 주관적인 ‘평판’이 오히려 더 정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재학생에게 직접 물었더니
교육의 소비자인 학생들이 만족하는 학과를 찾기 위해 한국공학한림원이 후원하는 ‘차세대 공대리더’ 및 ‘차세대 지식재산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60명의 도움을 받았다.
우선 이들에게 대학이 교육을 잘하는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물었다. 토론과 설문조사 끝에 ‘명강의 명교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체계적인 진로 멘토링’ ‘무지개(다양한) 커리큘럼’ ‘대학생 사이언티스트 양성’ ‘효과적인 현장 실무 교육’ ‘풍부한 장학금’ ‘학과의 벽을 없앤 융합 교육’ ‘해외 명문대에서도 배운다’ 등의 순으로 9가지 항목을 꼽았다. 이후 이들에게 각 항목에 해당하는 학과(부)를 추천받았다. 일부 항목은 추천학과가 많았지만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강의’ 부분에서는 1개의 학과도 추천받지 못했다. 정말로 명강의가 없다기보다 깊은 지식을 요구하는 공대의 전공 강의라 다른 학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장학금과 관련해 추천 받은 공대 대부분이 체계적인 제도를 갖추고 있어 이번에는 선정하지 않았다.
이화여대 건축학부는 교수와 학생, 선배와 후배가 수시로 상담을 하는 시스템과 문화를 갖춰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학과로 선정됐다. 교수 1인당 학생 4명의 소수 정예 교육을 지향하는 포스텍 생명과학과는 교수, 선배들이 입학부터 취업 후까지 진로 멘토링을 하는 체계가 잡혀 있었다.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맞춰 전기전자공학과 기계공학이 융합했다.
학부 3학년 때부터 교수 연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한동대 기계제어공학부. 한동대 제공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과학동아 11월호 별책 부록 ‘소문난 명품학과’는 전자책 형태로 동아사이언스 홈페이지(www.dongascience.com)에서 인증코드 입력 후 내려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과학동아 11월호에서는 동물의 입이 먹는 역할을 넘어 언어, 성관계 등 ‘딴짓’을 하도록 진화한 이유를 다룬 특집 기사, 2013년 노벨과학상 해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5차 보고서 등 다양한 과학 관련 기사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