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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향하여]“국적·학력·성별 관계 無… 인재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먼저 찾아간다”

입력 | 2013-10-10 03:00:00


“내 경영사전엔 고객과 인재, 딱 두 단어만 있다.”

LG화학을 이끌고 있는 박진수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철학에서 알 수 있듯이 LG화학은 인재 경영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LG화학은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현지 리크루팅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올해 2월 박 사장, 기술연구원장 유진녕 부사장, 최고인사책임자(CHO) 김민환 상무 등이 미국 뉴저지 주 티넥에 있는 매리엇 호텔에서 이틀간 인재 채용 행사를 열었다. 미국 상위 10여 개 대학 학부생 및 석·박사 과정 학생 40여 명을 초청해 해외 인재채용 행사를 연 것이다.

LG화학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이번 행사를 예년보다 두 달이나 앞서 진행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박 사장이 ‘치열해진 인재 확보 경쟁 속에서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최고의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 국적이나 학력, 성별에 관계없이 사업에 필요한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먼저 찾아간다’고 밝힌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면 LG화학으로 오라”고 역설했다. 그는 “시장 선도를 위해 도전하다 실패해도 오히려 충분한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인재들이 모여 협업을 진행할 때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런 ‘협업’ 문화는 LG화학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박 사장은 행사 도중 시간이 날 때 마다 직접 학생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LG화학의 강점을 소개하는 ‘스킨십 경영’으로 호응을 받았다.

LG화학은 2005년부터 해외에서 현지 채용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현지 채용행사를 개최하며 우수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미래 성장사업에 요구되는 연구개발 분야 석·박사급 인재와 화공, 기계, 전자, 전기 분야의 엔지니어 우수인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석·박사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개발(R&D) 산학장학생’ 제도와 이공계 학사급 인재 확보를 위한 ‘맞춤형 엔지니어 육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재 확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특히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대상자에게 등록금 지원과 현장실습 등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LG화학은 또 R&D를 기반으로 한 시장 선도 기업을 만들기 위해 2008년부터 연구·전문위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연구·전문위원은 R&D 및 전문분야 인재 중 원천기술 확보 및 사업성과 창출에 공헌한 인재를 대상으로 매년 선발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총 30명의 연구위원 및 2명의 전문위원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실력 있는 인재는 학력·성별·나이에 관계없이 발탁한다’는 시장선도 성과주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말 경영진 인사를 통해 30대 임원을 선임했다. 또 연구위원 인사를 통해 R&D 인재로는 드문 학사 출신 여성 인재와 함께 차별화된 기술역량을 보유한 30대 연구위원 등을 발탁했다.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되면 임원급 연봉과 활동비 등 획기적인 보상과 처우가 보장된다. 또 특정 분야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3년 단위로 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역량이 인정될 경우 정년을 보장받게된다.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경우 사장급 수석 연구·전문위원으로 승진할 수도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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