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 조리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우송대 글로벌한식조리학과 학생들이 지도교수들과 함께 실습을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우송대 외식조리학부와 글로벌한식조리학과가 음식문화를 이끌어 갈 일류 조리전문가와 한식 셰프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우송대 학생이 실습하는 장면.
2012년 ‘이금기 요리대회’(홍콩)에서는 대상을, ‘홍콩국제요리대회’(2011년)에서는 금 은 동상 등 8개의 메달을 수상했다.
외식조리학부의 이런 성과는 철저한 교육시스템과 치열한 내부 요리 경연 덕분이다. 학생들은 2인 1조가 돼 9개월여 동안 봄에 어울리는 음식, 여름 보양음식,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디저트 등 경연 주제에 맞는 요리로 경연한다. 3월부터 11월까지 보통 6번 열리고 12월에는 예선전에서 수상한 학생들이 왕중왕전을 펼친다. 왕중왕전을 통해 뽑힌 6명의 학생들은 각종 국내외 조리대회 선수로 참가하고 해외식문화체험 기회를 제공받는다.
학년별 학습 과정도 독특하다. 1, 2학년 때 기본기를 닦은 학생들은 3학년 때 교내 레스토랑에서 8주 동안 실습한다. 4주는 주방 보조를, 4주는 서비스 실습을 한다. 4학년이 되면 ‘필드’에 나간다. 외식창업 실습프로그램인 레스토랑 ‘솔반(Sol Ban)’에 참여, 재료 구입에서 메뉴 개발과 조리, 운영, 홍보, 상권 분석, 경영 노하우까지 8주 동안 레스토랑 창업의 전 과정을 체험한다. 실습 프로그램이 끝나면 팀별로 창업 메뉴 경연대회를 연다. 우수한 학생들은 국내 식문화 연수를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글로벌한식조리학과, 한류 한식 세계화의 선봉
2011년에 개설된 글로벌한식조리학과는 글로벌 한식조리 전문가 육성이 목적이다. 과학적인 한식, 블록식(집중) 조리교육, 체계적인 한식심화과정으로 운영된다. 학교에는 한식을 전문으로 배울 수 있는 실습실과 다도실습실, 분석실습실, 장독대까지 갖추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담근 장류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전문화된 한식조리사 양성을 위해 한식·양식·복어조리사 자격반, 와인, 미국위생사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 과정도 운영된다. 본인이 선택한 국내외 유명 호텔, 교육기관 및 외식업체 등에서 현장실습을 거쳐 취업한다. 특히 국내에서 한식 조리와 외국어를 중점적으로 2년간 공부하고 나머지 2년간은 미국 존슨앤드웨일스 대학에서 수학하는 ‘2+2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동아일보 선정, 최우수 대학
1년 4학기제는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과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취업률도 높였다. 올 8월 학위수여식에서는 1155명이 3.5년 만에 졸업했다. 취업률은 2010년 56.9%(건강보험 자료 기준)에서 2011년 64.5%, 2012년 69.2%, 올해에는 72.9%로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올 5월 동아일보 대학평가에서는 198개 국내 대학 중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유명대학들과 함께 ‘최우수 10대 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우송대 관계자는 “당시 평가가 시설이나 논문편수가 아닌 대학의 취업지원역량, 학생만족도 등을 중점으로 평가한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