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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실탄’부족… “증시 돌아올 가능성 높지 않다”

입력 | 2013-09-09 03:00:00


개인 투자자들이 당분간 주식 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증시에 투자할 만한 여유자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8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개인투자자 증시 이탈의 원인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코스피의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은 2009년 대비 30%, 보유액도 27% 감소했다. 개인 투자비중이 높은 공모 주식형펀드 자금은 7월 말 기준 84조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조9000억 원 감소했다.

금융연구원은 “개인 투자자금이 꾸준히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원인으로 여유자금 감소를 꼽았다. 6월 말 기준 가계부채가 980조 원까지 증가했고,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135.6%까지 늘어나면서 주식에 투자할 만한 여유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매킨지에 따르면 매달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은 한국의 중산층(적자가구)은 55%로 절반이 넘는다.

임형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간 내 주식 등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높아지거나 가계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걸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가계 여유자금이 증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