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심리철학에 대한 사유를 엿볼 수 있는 책이 국내에 처음 번역됐다. ‘심리철학적 소견들’(전 2권·아카넷·사진)이다. 이는 2006년 국내에 출간된 ‘비트겐슈타인 선집’(전 7권·책세상)에 포함되지 않은 책으로 한국연구재단 명저번역사업에 참여한 이기흥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가 번역했다.
비트겐슈타인이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강연하던 시절의 쪽지들에 담긴 737개의 단락을 엮은 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의 심리철학에 대한 성찰이 가장 방대하게 집대성된 책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언어철학에서처럼 인간의 심리를 담은 언어들이 문법적 착각이나 오용으로 인해 철학적 오용을 초래한다고 봤다. 심리철학의 대상은 인간의 내면세계이지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신체와 환경 상황이 함께 필요하다는 점에서 1인칭과 3인칭의 언어소통으로 이를 풀어가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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