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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6호기 이번엔 펌프고장 ‘스톱’

입력 | 2013-08-22 03:00:00

작년 11월 납품비리 문제돼 가동중단
수리에 최소 1주일… 전력 수급 비상




멈춰선 원전, 수증기 방출 21일 오후 2시 44분경 원자로 냉각재 펌프 고장을 일으킨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 6호기에서 수증기가 방출돼 하늘로 치솟고 있다. 한빛원전 6호기는 불량 부품 설치 문제로 지난해 11월 가동이 정지됐다가 올 1월 2일 재가동됐다. 영광=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납품비리로 가동이 중단됐다 올 1월 발전을 재개한 한빛원전 6호기가 7개월여 만에 다시 고장을 일으켜 멈춰 섰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빛원전 6호기는 21일 오후 2시 44분경 원자로 냉각재 펌프가 고장을 일으켜 자동 정지됐다. 냉각재 펌프는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과열되는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재를 순환시켜 주는 장치다.

한빛원전은 지난해 11월 품질검사 서류가 위조된 퓨즈와 스위치 등 불량부품이 설치돼 가동을 멈추고 부품을 교체한 뒤 올 1월 2일 재가동했으며 올 6월에도 일부 부품의 검증서류가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가동을 중단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 원전은 지난해 7월에도 핵제어봉 구동장치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가 고장 나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에 고장을 일으킨 냉각재 펌프는 외국 제품으로 검증서류 위조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빛원전이 갑자기 가동 중단돼 이날 오후 3시 28분경 예비전력이 350만 kW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전력경보 2단계인 ‘관심’이 발령됐다. 한빛원전 재가동에는 적어도 일주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전력난은 한층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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