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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촛불은 취미…민주당, 국민 볼모로 징징대지 말라” 일침

입력 | 2013-08-19 10:16:00


허지웅 트위터 캡쳐

허지웅 일침

문화평론가 허지웅이 최근 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촛불 시위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허지웅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시국 선언과 촛불 시위에 대해 "국정원 이슈는 문제지만 시국 선언은 오버"라면서 "지금의 촛불도 취미 활동 이상의 충분한 당위를 찾을 수 없다. 다른 대안이 없다면 야권에 당분간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허지웅은 "새누리당은 기차 밖의 기상재해이며 상수"라면서 "깨시민류와 일베(보수 성향 일간베스트 저장소)류는 공생관계"라고 주장했다.

그가 말한 '깨시민'이란 '깨어있는 시민'의 준말로, 허지웅이 문성근 등 친노 세력을 칭하는 표현이다. 허지웅은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패한 이유에 대해 "깨시민 그룹이 중간층의 지나친 피로를 야기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허지웅은 비난 트윗이 쇄도하자 폭발, "정의를 세상이 몰라준다면 정의롭게 말고 똘똘하게 행동하자. 지금 촛불 들고 시국선언하면 박근혜가 대국민 사과하고 하야하느냐. 민주당은 국민 볼모로 징징대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나"라면서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자는 정신차려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허지웅은 "촛불 몇 번 들어보고 세상 무너진다 과잉 대응하는 깨시민 노릇하는 건 그러려니 하는데, 운동권부심까지 들어가며 '우리는 행동했다'라고 말하는 건 웃기다. 그 정의로움은 DJ, MH 정권 때 뭐했나"라고 일갈했다.

허지웅은 '가식적 중립', '역시 종편 부역자답다', '쿨시크 중독' 등의 비판이 쏟아지자 "쿨싴좌좀 부역자를 내 호로 삼아야겠다. 이토록 서로 반대된 수사로 호칭이 가능하다니"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매거진 필름2.0, 프리미어 등에서 기자 생활을 한 허지웅은 최근에는 진보 성향의 프리랜서 방송인 겸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다. 19대 총선 당시 진보신당의 홍보대사를 맡기도 했던 허지웅은 채널A '무비홀릭', JTBC '썰전'에 출연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허지웅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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