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이터 입찰價도 총사업비 초과… 록히드마틴 F-35A 이어 사실상 탈락9월 방위사업추진위서 최종 결정
방위사업청이 최근 실시한 가격입찰 결과 F-35A(록히드마틴)에 이어 유로파이터(유럽항공우주방위산업·EADS)도 군 당국이 제시한 총사업비(약 8조3000억 원)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2개 기종 모두 탈락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8일 “1개 기종(유로파이터)이 사전 합의한 협상조건을 임의로 축소하거나 완화해 입찰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초 합의조건을 그대로 반영하면 이 기종의 입찰가격이 총사업비를 초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3개 후보기종 중 유일하게 총사업비 내로 들어온 F-15SE를 다음 달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적격기종’으로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를 초과한 기종은 향후 종합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더라도 최종 기종선정이 불가한 만큼 3차 FX사업의 승자는 F-15SE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앞서 방위사업청은 16일 최종 가격입찰 결과 3개 기종 가운데 2개 기종(F-15SE, 유로파이터)이 총사업비 내로 들어와 이 둘을 대상으로 기종 결정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3차 FX사업은 ‘F-15SE 대 유로파이터’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듯했으나 이틀 만에 유로파이터도 총사업비 초과 판정을 받는 돌발변수가 생긴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