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업체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전환”첫 철수 결정… 다른 사업도 축소 가능성
네이버가 그동안 직접 운영해 온 ‘부동산 매물정보’ 서비스를 접겠다고 7일 밝혔다. 네이버 부동산은 그동안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부른 네이버와 중소 인터넷업계 간 상생 이슈의 하나였다.
▶본보 7월 10일자 A13면 네이버, 부동산서비스 철수 검토
네이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는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지 않고 ‘부동산114’ 같은 부동산 정보 전문회사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측은 “이날 벤처기업 상생협의체의 중재로 부동산114, 부동산뱅크, 부동산써브 등 부동산 정보 전문회사들과 간담회를 한 뒤 이런 결론을 냈다”며 “조만간 운영 가이드라인, 부동산 서비스 개편 시기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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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달 29일 10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네이버 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큰 방향을 밝힌 데 그쳤다. 실제로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업을 축소하는 것은 이번 부동산 서비스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인터넷업계는 네이버가 추가로 지식쇼핑, 웹툰, 뮤직 등의 서비스도 철수 또는 축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