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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다운] 정근우 ‘아빠의 이름으로’ 데뷔 최다 홈런에 도전

입력 | 2013-08-03 07:00:00

SK 정근우. 스포츠동아DB


홈경기 홈런 후 받는 인형은 세 자녀의 선물용

SK 정근우(31)는 1일 문학 NC전에서 1회말 좌월솔로아치(비거리 110m)를 그리며 시즌 홈런을 9호로 늘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고 배트를 던질 정도로 장쾌한 타구였다.

정근우의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07년과 2009년의 9개. 프로 데뷔 후 단 한번도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적이 없지만, 올 시즌에는 유력해 보인다. 아직 시즌이 50경기 가까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정근우의 홈런 증가가 가장 기쁜 이는 세 자녀들이다. 모두 야구선수와 이름이 같아 화제가 되기도 했던 삼남매. 첫째 아들 재훈(5), 둘째 아들 지완(3), 막내 딸 수빈(1)은 ‘아빠’가 홈런을 치기만을 바란다. 가장 큰 이유는 ‘아빠’의 홈런이 무엇보다 멋진 장면이기 때문. 그러나 실질적 이유도 따로 있다. 바로 인형 선물 때문이다.

홈경기에서 홈런을 친 선수에게는 인형이 주어진다. 정근우는 5월 7일 두산전, 6월 20일 삼성전, 7월 17일 넥센전, 8월 1일 NC전 등 문학구장에서 총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세 자녀에게 사이좋게 인형 한 개씩이 돌아갔고, 1일 홈런의 성과물은 막내 딸의 차지가 됐다. 이에 두 아들들은 은근히 섭섭해하는 눈치를 보였다고. 아빠에게는 이제 홈런을 추가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생긴 셈이다. 정근우는 “홈런을 치고 들어가면, 애들이 참 좋아한다. 그 홈런이 팀 승리와도 연결이 돼야 하는데…”라며 가장이자, 주장다운 한마디를 던졌다.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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