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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경우 차량가격과 수리에 대한 부담 등 구매 후 해마다 떨어지는 차량 감가율이 국산차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차종과 브랜드에 따라 감가율에는 차이를 보였다.
2일 중고차 전문 기업 SK엔카에 따르면 2010년형 수입중고차의 차종별 평균 감가율을 비교한 결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평균 감가율이 37.47%로 집계돼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소형차가 39.06%로 2위를 기록했고 이어 준중형차(42.73%), 중형차(46.68%), 대형차(56.3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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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기는 수입중고차 시장까지 영향을 미쳐 SUV 평균 감가율이 전 차종을 앞지르는 현상을 보여줬다. 일반적으로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감가율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수입 SUV 평균 감가율이 37.47%를 기록하며 국산 중형차 평균 감가율(41.04%)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한 중고차 시장에서는 배기량이 커질수록 감가율이 높아진다고 여기지만 SUV가 소형차 감가율을 앞서며 최근 높아진 SUV의 몸값을 증명했다. 특히 3년 된 수입 대형차의 잔존가치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에 비하면 SUV의 낮은 감가율은 근래 SUV의 인기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SUV 중 가장 낮은 감가율을 기록한 차량은 BMW X6 30d(31.03%)로 SUV 중 최고 감가율을 기록한 인피니티 EX35 3.5(47.18%)보다 16.15% 낮았다. X6는 전 차종 중 가장 낮은 감가율을 기록한 소형차 BMW 1시리즈 120d 쿠페(29.82%)와도 1.21%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X6 외에도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33.03%), 아우디 Q5 2.0 TDI 콰트로 다이나믹(36.95%) 또한 낮은 감가율을 기록해 SUV에서도 독일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볼보 XC60 D5 AWD(39.18%)와 인피니티 EX35 3.5(47.18%)는 상대적으로 높은 감가율을 기록해 같은 차종이라도 브랜드 선호도에 따라 감가율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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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