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외수가 우리나라 부자들을 초능력자라고 칭했다.
칭찬일까? 그건 아니다.
이외수는 15일 한국의 부패 문제가 아시아 선진국 중 가장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개인 생각을 밝혔다.
이어 "어떤 분이 제가 부자를 무슨 범죄자 보듯 한다고 말씀하시는군요. 그럴 리가 있나요. 저는 우리나라 부자들이 범죄만 저지르면 휠체어를 타고 법원으로 들어갔다가 잠깐 사이 당당하게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초능력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법 집행이 엄격하게 이뤄지지 않아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여전히 유효한 현실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원도 화천에 거주하는 이외수는 엄청난 장맛비로 화천이 고립됐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날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 쓴 글을 통해 "계곡 물소리 속에 돌들이 굴러가는 소리가 쿵쾅쿵쾅 들리고 있는데 비는 그칠 기세가 아닙니다"라며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이 몇 군데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내내 비가 내릴 예정이라는데 교통두절로 장비 투입도 불가능"이라고 우려했다.
화천에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246mm의 비가 내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