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전략 및 경제대화 어떤 내용 논의하나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올해 대화에서는 6월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후속조치가 논의된다.
대화 구성은 △케리 장관과 양 국무위원 간 전략대화 △루 장관과 왕 부총리 간의 경제대화 △양국 군 인사가 진행하는 제3차 전략안보대화 등 다양하다. 양국 모두 20여 개 분야의 책임자가 참석해 안보 경제 금융 지역 및 전 지구적 현안까지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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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스노든 사건과 중국이 미국의 각종 정보를 해킹하는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라고 주장한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사이버안보 대화가 원만히 진행 중이며 양국 모두 공조를 확대하기로 약속했다고 10일 전했다.
북한 핵 문제도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다. 미 국무부 당국자들이 9일 “북한이나 한반도 등의 현안과 관련해 전략적 측면에서 깊이 있게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중국공공외교협회 마전강(馬振崗) 부회장은 9일 런민왕에서 “중-미는 한반도 문제에서 협력할 공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이 지난달 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핵보유국 불인정 및 핵무기 개발 불용 등의 원칙에 합의한 만큼 이번 대화에서 구체적 대응전략이 나올지 주목된다.
중국 측은 “이번 대화에서 중-미 간 신형대국관계(新型大國關係) 구축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총리는 8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이번 대화에서 대국 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세우는 양국의 노력에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