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아프리카’에 70억달러 투자… 사하라사막 이남 전력난 해소 NYT “중국의 阿영향력 확대 견제”
오바마 대통령은 1일 탄자니아 최대 도시 다르에스살람 국빈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단지 원조와 지원이 아니라 무역과 동반자 관계에 기반을 둔 새로운 모델을 찾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자카야 키퀘테 탄자니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기자회견장에서 “아프리카 스스로 아프리카인을 위한 아프리카를 건설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며 미국이 할 일은 그 과정에 동반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네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거쳐 이날 탄자니아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70억 달러(약 7조98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탄자니아는 ‘파워 아프리카’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6개 협력국 중 하나로 1만 MW의 전력설비와 2000만 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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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09년 미국을 제치고(수출은 2003년 추월)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상대국으로 부상했다. 2012년 중-아프리카 간 교역 규모는 전년 대비 19.3% 증가한 1984억 달러. 중국의 최대 수입 품목은 전체 수입액의 59%를 차지하는 원유 등 석유제품으로 2011년 대(對)아프리카 석유 수입 의존도는 18.7%에 이른다. 아프리카 직접투자 누적액은 2012년 말 현재 200억 달러에 이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월 주석 취임 직후 첫 해외 방문국인 러시아를 거쳐 탄자니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 등 아프리카 3국을 순방해 우의를 다졌다. 당시 시 주석은 탄자니아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항구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또 앞으로 2년간 아프리카 국가들에 차관 200억 달러를 제공하고, 아프리카 인재 3만여 명을 육성하기로 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는 1950년대부터 시작했으나 냉전 시기에는 주로 비동맹 외교에 치중했다. 이후 중국 경제가 성장하고 후진타오(胡錦濤) 정부 출범 이후 자원외교 및 소프트파워(외교 문화 등을 통한 파워) 전략의 하나로 대아프리카 외교가 강조되면서 중-아프리카 관계는 급물살을 탔다.
워싱턴=신석호·베이징=이헌진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