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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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5천 파격 연봉으로 일찌감치 ‘찜’
작년 이진영·정성훈 잡은 LG 본보기
강영식, 조성환, 최기문(은퇴·배터리코치) 등을 예외로 두면 롯데는 자체 프리에이전트(FA)를 거의 잡지 못했다. 롯데가 FA를 자주 놓친 원인은 2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FA 시장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거품을 인정하지 않는 스탠스를 취했기 때문이다. 롯데가 결코 박하다고 여기기 힘든 ‘합리적 적정가’를 제시하더라도, 거품을 얹어주는 다른 구단과의 가격경쟁에선 이길 수 없었다. 또 하나의 이유는 협상 타이밍이다. 예비 FA와의 협상 착수 시점이 대체로 늦었다. 이러다보니 교감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경쟁 구단에 틈을 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 롯데 프런트는 이 두 가지 요인 중에서 적어도 협상 타이밍에서만큼은 민첩하게 움직이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서 포수 최대어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민호(28·사진)를 붙잡기 위한 물밑 움직임을 개시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이진영, 정성훈과 재계약을 한 LG의 사례가 롯데의 참고 모델이다. 사전교감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속전속결 형태의 계약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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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