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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 역대 최단경기 10세이브

입력 | 2013-05-01 03:00:00

넥센, 삼성 3-1 꺾고 14승 고지 올라… NC는 LG 2-1 누르고 9연패 탈출




프로야구 공식 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타율 0.300 이상 타자들은 휴식일 직전 경기에서는 타율 0.370을 기록하지만 휴식 직후 경기에서는 타율이 0.275로 떨어진다. 제9구단 NC가 등장하면서 생긴 휴식일은 현재까지는 타자들에게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보다 타격감을 빼앗아가는 악재로 작용했던 것이다.

9개 구단 중 가장 늦게 3일 휴식일을 얻은 넥센 타자들도 이 법칙을 피해가지 못했다. 넥센 타자들은 휴식일 직전 5경기에서 평균 7.6점을 뽑아내는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올 시즌 전체 평균 4.7점보다 3점 가까이 높은 점수였다. 하지만 월요일까지 4일 쉬고 4월 30일 벌인 대구 경기에서는 안방 팀 삼성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승리를 챙기는 데는 충분했다. 넥센은 삼성을 3-1로 꺾고 14승(7패) 고지에 올라섰다. 넥센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이날 9회 2아웃에 등판해 채태인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역대 최단 경기(11경기) 만에 거둔 10세이브다.

마산에서는 안방 팀 NC가 LG를 2-1로 꺾고 9연패에서 벗어났다. NC가 7연패 뒤 창단 첫 승을 거둔 4월 11일 경기 때도 상대는 LG였다. 한화도 안방 대전에서 롯데를 9-3으로 꺾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9점은 한화의 올 시즌 최다 득점이다. 또 8, 9위 두 팀이 같은 날 승리를 거둔 것도 이날이 올 시즌 처음이다.

만원 관중(2만7000명)이 들어찬 잠실에서는 KIA가 공동 선두였던 두산을 5-3으로 꺾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