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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금토일…리모콘, 다시 MBC에 꽂히다

입력 | 2013-04-18 07:00:00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포스터. 사진제공|MBC


‘구가의 서’ ‘남자가 사랑할 때’ ‘백년의 유산’ 등
동시간대 시청률 1위…예능프로도 반전

MBC에 봄날이 왔다.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들이 승승장구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새롭게 끌어들이고 있다.

드라마는 일주일 내내 안방극장을 장악한 분위기다.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포스터)를 비롯해 ‘남자가 사랑할 때’(수목), ‘백년의 유산’(주말), ‘사랑했나봐’(아침)는 각각 동시간대 지상파 3사 드라마 시청률 1위. 특히 1위와 3위의 시청률 차이가 거의 없는 월화드라마 경쟁에서도 ‘구가의 서’가 KBS 2TV ‘직장의 신’과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제치고 우위를 점하고 있다. 네 편의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사랑했나봐’는 경영진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예능프로그램의 활약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반전이기도 하다.

MBC는 지난해 연말 낮은 시청률로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를 중간에 없앴고, 토크쇼의 터줏대감인 9년 장수 프로그램 ‘놀러와’를 폐지했다. ‘독이 든 성배’로 불렸던 ‘일밤’의 코너 ‘남심여심’ ‘꿈엔들’ ‘승부의 신’ 등도 날개를 펴 볼 기회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불과 4개월 만이다. ‘일밤’의 ‘아빠! 어디가?’가 탄력을 받더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코너 ‘진짜 사나이’는 7.8%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며 ‘일밤’의 부활을 알렸다.

파일럿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나 혼자 산다’는 스타가 아닌 평범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나는 가수다’는 중국에 프로그램 포맷을 수출해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받으며 최종 무대까지 평균 2%(CSM2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아빠! 어디가?’도 한류 예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MBC 관계자는 “드라마, 예능 가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상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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