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장, 노조와 갈등 끝에 사실상 물러났는데…李원장은 “사실 밝혀달라” 감사 청구
이 원장은 21일자로 임기를 마친다. 이에 따라 이 원장은 최근 영남대 교수 복직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이미 집무실을 정리해 사실상 사임했다.
그러나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사회를 열지 않는 가운데 책임만 서로 떠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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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도는 이 원장에 대한 논란 내용이 사실인지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 원장은 논란이 된 8가지 사안에 대해 “사실 관계라도 밝혀 달라”며 시도에 감사를 12일 청구했다. 대구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사를 하는 게 맞는지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의회를 중심으로 시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진현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은 “일을 이렇게 처리하면 나쁜 선례를 만든다. 논란 자체를 문제로 보고 공공기관장을 내몰다시피 하면 차기 원장도 일하기 어렵다. 의회 차원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대구시가 슬그머니 손을 놓고 있다. 논란 내용이 시시콜콜한 것인지, 원장 자질에 중대한 흠이 되는지 무슨 판단을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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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