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3월 1만1000여대 단속
광주에서 주정차 차량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로 한 해 평균 운전자 8명이 숨지고 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은 ‘도로 위의 암초’라고 불릴 만큼 위험 요소다.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광주에서 주정차 차량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는 2007년 955건, 2009년 1229건, 2011년 993건이 일어났다. 한 해 평균 1000건이 넘는 주정차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대부분 불법 주정차 차량 탓에 생긴 사고였다. 광주에서 2007년부터 5년간 주정차 차량을 들이받아 숨진 운전자와 탑승자는 39명, 부상자는 1만416명이나 됐다. 주정차 추돌사고로 한 해 평균 7.8명이 숨지고 2083명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광주지역 교통 혼잡비용이 9500억 원 정도로 예상되는 가운데 불법 주정차가 교통 혼잡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인도에 불법 주차된 차량은 통학하는 학생들이나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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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운전자가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 2900여 대를 단속했다. 또 운전자가 없는 불법 주정차 차량 8000여 대를 단속해 자치구에 통보했다. 이 밖에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차위반 160대, 신호위반 108대 등도 단속했다.
김병국 광주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불법 주정차 차량이 보행자나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