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신정락. 스포츠동아DB
■ 우규민·신정락 선발 구상…LG의 ‘색다른 시도’
신정락, SK와의 시범경기 5이닝 무실점
선발 전환 OK…우규민은 이미 선발 꿰차
선발진에 비정통파 투수 2명은 드문 경우
‘실력 위주 기용’ 원칙…류제국 합류 변수
○LG, 보기 드문 카드 선택하나?
우규민은 13일 NC와의 마산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신정락도 15일 문학 SK전에 선발로 나서서 5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우규민은 이미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다. 선발 전환 테스트를 받고 있는 신정락은 SK전의 호투로 5선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최근 십수 년간 비정통파 투수 2명 이상을 선발로테이션에 포함시킨 팀은 거의 없었다. 언더핸드나 사이드암 투수 중 선발 요원이 많지 않았던 탓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팀은 빼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를 필승조로 활용하는 쪽을 더 선호한다. SK의 전신인 쌍방울 시절 김성근 감독이 언더핸드투수 성영재와 김기덕을 함께 선발로 쓴 게 가장 최근의 사례로 꼽힌다.
○철저한 실력 위주의 선발!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색다른 시도로 볼 수도 있지만, 좋은 구위를 지닌 선수를 시즌 때 선발로 내세우자는 원칙 하에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우규민과 신정락 모두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LG는 플랜B도 갖추고 있다. 차 코치는 “5∼6월이면 류제국이나 정찬헌 등 선발투수 자원이 더 늘어난다. 그들이 1군에 올라오면 선발로테이션의 변화도 가능하다”며 “우규민과 신정락이 시즌 개막 후에도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선발진은 한층 더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