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목표 2012년보다 10% 늘려 80조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0일 “글로벌 경기침체로 여건이 어렵지만 이런 때일수록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며 “먼 장래까지 대비하는 넓은 안목으로 꼭 필요한 투자를 가려낸 뒤 이를 과감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GS그룹의 사업 부문별 투자를 보면 에너지 2조 원, 유통 4500억 원, 건설 2500억 원 등이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인 2조5000억 원보다 2000억 원(8.0%)이 많은 것이다. 그러나 작년 투자계획(3조1000억 원)과 비교하면 4000억 원(12.9%) 적은 규모다. 이처럼 투자계획이 작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 부문에 대한 투자계획을 지난해 7000억 원에서 올해 2500억 원으로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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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임직원이 150여 명인 이 회사는 그룹의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는 역할을 맡고 있다. GS에너지는 지난해 11월 정부로부터 건설계획 승인을 받은 충남 보령시 영보산업단지 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에 올해 1300억 원을 포함해 2016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입한다. 이 회사는 또 폐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사업과 2차전지 소재사업, 탄소 소재사업 등 녹색성장 분야에도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자원개발 사업에서는 GS에너지(석유광구 지분 투자), GS글로벌(유연탄광산 지분 투자), GS EPS(화력발전소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해외 공략에 나선다.
유통 부문에서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기존 사업의 외형 확대를 자제하기로 했다. 대신 신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하고, 홈쇼핑사업의 해외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GS건설은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에 들어간다.
GS 관계자는 “지금은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등 그룹 전체를 ‘미래형 사업구조’로 바꿔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GS그룹은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2900명)보다 100명 늘어난 3000명으로 잡았다. 매출액은 지난해(약 73조 원)보다 10% 늘어난 8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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