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작년 영업익 33% 줄어 3조6530억원올해 구조재편 지속… 투자는 7조~8조원 규모
포스코 정준양 회장(사진)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지난해 기업의 최대 화두가 생존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 나선 정 회장은 “글로벌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올해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질적 성장에 경영활동의 초점을 맞춰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 행사에서 지난해 매출액 63조6460억 원, 영업이익 3조6530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7.7%, 영업이익은 33.2%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포스코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 환경이 유례없이 나빠져 전 세계 철강 수요는 줄어들고 공급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품가격을 t당 10만 원 정도 내린 게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스코는 지난해 미래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에 5800억 원을 투자해 신강종과 신기술 128건을 개발했다. 또 자동차 강판의 품질을 개선해 세계 최고 품질 수준을 요구하는 일본의 전 자동차회사에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8%로 글로벌 경쟁사인 아르셀로미탈(3.9%)과 바오스틸(2.8%)에 비교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계열사 구조 재편을 지속하는 한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투자금액인 7조2000억 원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7조∼8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66조 원으로 잡았다. 포스코 측은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 지난해보다 많은 140종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