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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교육전문직시험 출제위원 자살 기도

입력 | 2013-01-10 03:00:00

문제유출 연루 조사대상… 음독후 치료받았지만 중태




지난해 5월 치러진 충남도교육청 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선발시험의 출제위원이었던 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박모 씨(48)가 시험문제 유출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음독자살을 기도해 중태다.

9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8일 0시 40분경 충남 천안시 불당동 천안교육지원청 인근에서 박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박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주변에 있던 박 씨의 승용차 안에는 독성물질이 담긴 빈병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는 최근 불거진 교육전문직 선발시험 문제 유출 사건의 조사 대상이었다”며 “아직 소환을 통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씨가 자살을 기도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교사 2명에게서 수천만 원씩 받고 시험문제를 알려준 혐의로 이미 구속된 충남교육청 소속 장학사 노모 씨(52) 외에도 충남교육청 장학사 2명이 시험문제 유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최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노 씨가 시험문제 출제위원도 아니고 시험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도 없었던 것으로 미뤄 이들 장학사 2명이 문제 유출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