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임명 직후 자신의 블로그인 '윤창중 칼럼세상'에 '독자 동지 여러분께'라는 글을 올리고 "지독한 고민 속에서 결심한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박 당선인의 첫 번째 인사(人事)인데 이를 거절하는 것은 참으로 힘들었다. 이번에야말로 박근혜 정권을 잘 만들어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어야 하는 걱정에서 결코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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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석대변인은 코리아 타임스와 KBS, 세계일보 등에서 주로 정치 분야를 담당했던 언론인 출신 칼럼니스트다. 1997년에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언론담당 보좌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올해 대선에서는 박 당선인의 지지와 보수진영의 단결을 호소하고 야권을 공격하는 글을 블로그에 주로 쏟아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고정패널로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발휘하기도 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정치권 행을 극구 부인했었다.
21일 '쾌도난마' 방송에서 박종진 앵커가 "이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가 애국하셔야 하지 않느냐?"고 덕담하자, 윤 수석대변인은 "그런 말은 제 영혼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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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4일 오전에는 결심을 굳힌 듯 "오늘은 칼럼을 쉬려고 한다. 새로운 구상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한편, 이날 박근혜 당선인은 윤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당선인 비서실장에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 남, 여 대변인으로는 박선규, 조윤선 전 선대위 대변인을 임명했다. 대통령직인수위가 출범하면 이들은 인수위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