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인천 송도~오이도 복선전철로 복원
17년 만에 일부 구간이 부활한 수인선(인천 송도∼경기 시흥시 오이도) 덕분에 인근의 대표적인 명소 소래포구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사진은 5일 오후 소래포구 모습. 코레일 제공
수인선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바로 소래포구(소래포구역 2번 출구). 이곳에 가면 겨울 갯내음을 흠뻑 맡을 수 있다. 활어회, 꽃게, 생선, 조개, 젓갈 등 싱싱한 해산물 시장이 있어 나들이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인근에는 소래의 역사와 문화, 갯벌에서의 삶을 생생히 살펴볼 수 있는 소래역사관(소래포구역 2번 출구)이 있다. 증기기관차와 열차, 모형열차를 타볼 수 있어 아이들과 나들이하기에 제격이다. 소금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갯골생태공원(월곶역 1번 출구)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갯골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00만 m²(약 30만 평) 규모로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일부 공원만 개방했다. 공원 인근 갈대밭 사이로 통나무 울타리를 세워 조성한 늠내길 산책로(6km)도 마음의 여유를 더할 수 있다. 공원 안에 있는 갯벌생태학습장도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의 볼거리다. 옛 염전 일부를 복원해 소금을 모으고 수차를 돌리는 천일염 생산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제방에는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을 운반하던 화차 레일이 깔려 있고 30여 개의 소금창고가 오랜 시간을 견뎌온 창고답게 정겨움과 옛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