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준비 서희창-김혜미 씨 면접현장 가보니…대기업 안부러운 복지… “일하면서 보석이 되는 곳”
웰크론강원 이훈규 상무, 손기태 전무가 입사지원자 서희창, 김혜미 씨(왼쪽부터)에게 웰크론강원의 급여와 복지, 비전 등을 설명하며 입사지원자의 눈높이에 맞게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가 강점
광고 로드중
이 상무는 “대기업보다 초봉이 적을지 몰라도 복지는 대기업 못지않다”고 말했다. 사옥 지하에 체력 단련을 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가 있고 자녀들의 학자금도 제공한다. 지방근무자를 위한 기숙시설도 있다. 중견기업 특성상 빠른 시간에 주도적으로 업무를 배울 수 있고 진급 기간이 비교적 짧은 것도 장점이다.
영어 점수나 자격증 등 소위 ‘스펙’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손 전무는 “토익, 텝스, 학점을 고려하지만 스펙이 낮아도 관련 전공을 열심히 공부해 정확한 영어로 기술용어를 습득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직원들은 일하면서 ‘진주’가 된다”고 말했다.
○ 화공·기계 전공자 우대
플랜트 업종의 호황으로 웰크론강원은 화학공학과 기계, 전기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전공자를 우대한다. 화학공학이 사양산업으로 치부돼 각 대학이 관련학과 졸업정원을 줄여 현재 중소기업에서는 이 분야 인력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다만 영업지원, 경영지원 직군은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광고 로드중
여성 지원자인 김 씨에게 이 상무는 “회사 특성상 남성 직원 비율이 높지만 여직원들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기술적인 배경 지식만 있다면 설득이 필요한 부분은 여성이 더 섬세하게 접근할 수 있지요. 영업관리, 기술영업 등 여성으로서 할 일이 많은 회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손 전무는 두 지원자에게 중소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저는 직장생활 28년 동안 중소기업, 대기업을 다 겪어봤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회사의 인지도를 고려하느라 현장의 보물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두 분 다 겉모습이 화려한 직장보다는 ‘내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직장’에서 사회생활의 첫 단추를 끼웠으면 합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