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극, 바로 이 맛이죠.” 2010년 KBS 1TV ‘웃어라 동해야’로 일일극의 맛을 알았다는 연기자 이장우가 2년 만에 MBC ‘오자룡이 간다’로 두 번째 일일극 성공 신화에 도전한다. 사진제공|메이드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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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만에 일일드라마로 돌아온 MBC ‘오자룡이 간다’ 이장우
미니시리즈가 더 폼나지 않냐고요?
일일드라마는 시청자와 더 친밀하죠
엄친아·디자이너 폼나는 캐릭터서
아내에 죽고사는 팔불출 백수 변신
시청률은 천운이지만 재미는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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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아내와 세계 일주, 폼나죠
“미니시리즈보다 일일드라마가 더 편해요.”
일일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시청자에게 각인시키면 보통의 연기자들은 미니시리즈로 자리를 옮긴다. 굳이 얘기하자면 미니시리즈가 조금 더 상위 개념처럼 보인다. 연기자 이장우(26)도 2010년 KBS 1TV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로 주목받고 미니시리즈 ‘영광의 재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이후 승승장구하던 그가 2년 만에 다시 일일드라마로 컴백, 11월 중 첫 방송되는 MBC ‘오자룡이 간다’의 오자룡을 연기한다.
“미니시리즈에서 다시 일일드라마에 출연한다니 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작품이 좋다면 일일극이든 미니시리즈이든 따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매일매일 시청자를 만나기 때문에 가까워질 수 있고 선배님들도 많이 출연하셔서 배울 점이 많다.”
그동안 경찰, 엄친아, 구두 디자이너 등 ‘폼 나는’ 캐릭터를 맡았던 이장우는 ‘오자룡이 간다’에서는 가진 것이라고는 아내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처가를 향한 애틋함으로 가득한 백수다. 전 시청자층을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가졌다.
“가족들이 모여 앉아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재미면에서는 걱정 없다. 하지만 KBS 1TV 시청자가 워낙 고정적이라 그 시선을 빼앗아 오기는 힘들겠지만 새로운 시청자층을 흡수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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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은 천운(天運)이다.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했다. 나 스스로 작품에 열과 성을 다하려고 한다. 당장 인기를 얻지 못하더라도 몇 년 후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순간순간 시청률을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8월까지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3’에서 걸그룹 티아라의 은정과 가상 결혼한 이장우는 “‘우결’이 내 인생에 큰 추억을 안겨 줬다”면서 그 덕에 해외 팬들도 많이 생겨났다며 신기해 했다. 자신의 어머니와 은정의 어머니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친해져 지금도 연락하고 있다며 어머니들에게도 큰 추억이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자신의 직업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던 일화도 들려줬다. 그는 “연기자라는 직업은 좋지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일을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느 순간 (일이)끊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펐다”며 침울해 했다.
불쑥불쑥 찾아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이장우는 다양한 취미 생활로 달래고 있다. 처음으로 거금을 들여 캠핑족 상위 0.1%만 갖고 있다는 장비를 구입했을 정도로 캠핑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올 여름 태풍으로 모두 날려 버렸다. 그래서 최근 새롭게 찾은 것이 낚시와 스킨스쿠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SBS ‘정글의 법칙’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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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빨리 결혼해 아이도 낳고 싶다며 “집에 들어갔을 때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내에게 일을 시키지 않을 것이다”는 그는 아내가 일을 계속하겠다면 어떡하겠냐는 질문에 “아내는 요리연구가였으면 좋겠다.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여주면 좋겠다”며 웃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